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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피어류는
데본기 동안의 짧은 기간인 6천만년 간만 살았지만
세계각지에 넓게 분포하면서 번성했다. 대부분의
판피어류는 몇 개의 판으로 구성된 잘 발달된
머리 방패를 갖고 있는데, 이것은 몸체의 앞부분을
둘러싸는 하나의 갑주대(armored girdle)와
결합하여 주둥이를 아주 무겁게 한다. 몸체의
나머지 부분은 가벼운 비늘로 되어있다. 아마
몸체와 긴 꼬리는 아주 유연했을 것으로 생각되며,
몇 쌍의 지느러미가 있어서 움직임을 잘 조절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몸은 대개 어느 정도
납작하고, 작은 눈은 보통 머리 방패의 윗면에
놓여있다.
흔히 힘차게 수영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재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일 능력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눈이 작다는 것은 아마 그것들도
현생 상어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다른 감각이
있었던 것을 내포한다. 턱은 아주 엄청나게
큰데, 몇몇 진보한 판피어류는 턱 안쪽에 가장자리가
날카로운 다양한 이빨을 갖고 있다. 다른 것들은
으깨어 부수는 이빨을 갖고 있는데, 아마도
연체동물이나 절지동물을 먹기 위함인 것 같다.
판피어류는 데본기가 시작할 때 진화해서 아주
번성했지만, 데본기의 끝과 함께 막을 내렸다.
결국 그것들은 갑옷의 무게에 약점이 있었는데,
수영시 민첩성의 문제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연골어류와 경골어류는 각자 그들나름의
방식으로 그 문제를 풀었고, 현재 현생 어류군을
지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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