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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된
조선 시조새 화석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개골, 목뼈, 날개뼈와 날개깃이 나타나 있다.
실물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특징을
살필 수는 없지만 이 화석을 북한의 고생물학자들이
감정한 결과를 보도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두개골은 몹시 파손돼 있으나 그 길이가
32cm로 측정됐고, 눈뼈와 이빨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다. 목은 대가리뼈와 연결돼 있으나
그 일부만이 보존돼 있다.
날개뼈는 화석에서 제일 잘 드러나 있으며
오른쪽 날개가 나타나 있다. 날개뼈에서는
상완골(上腕骨)과 그와 연결된 척골(脊骨),
요골(腰骨), 장골(掌骨), 지골(指骨) 등에
잘 드러나 있으며, 이것들은 감정한 제일 중요한
부분들이다. 날개깃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있으며
놓인 모양은 부채살 모양과 같다. 이러한 감정상
특징으로 보아 조선 시조새는 우리 나라 땅에서
진화되어온 독자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날개뼈 끝에 발가락에는 예리한 발톱이 있고
또 날 수 있는 조건이 지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아 이 시조새는 땅에서 나무나 곤충으로
날아오르지 못하고 날개 끝에 붙어있는 예리한
발톱을 가지고 나무에 기어올랐으며, 나무
위에서 날개깃을 가지고 활공 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시조새 화석이 발견된 지층 속에서는
많은 동식물 화석이 발견됐는데, 이것은 당시
먹이로 될 수 있는 곤충류, 물고기류, 식물류가
번성했고 동물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시조새의 서식에 아주 유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에서 발견된 시조새 화석과 조선 시조새
화석을 서로 비교한 기사를 보면 이들이 서로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뚜렷한 차이는 둘째 발가락과 셋째 발가락의
길이로, 독일의 것은 둘째 발가락이 셋째 발가락보다
뚜렷이 길지만 조선 시조새에서는 둘의 길이가
거의 같다는 것. 또한 조선 시조새의 셋째
발가락은 첫째 마디만 짧은데 비해 독일의
것은 모두가 짧다고 한다. 따라서 조선 시조새는
독일의 시조새와 같은 속이 아니라고 단정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차이만으로는 그 같이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화석 감정은 사진만으로는 불충분해 반드시
실물 화석을 세밀히 관찰해야 하고, 따라서
실물을 보지 못한 필자로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우리 남한에 있는 중생대 쥐라기 상부 지층에서는
아직 시조새 화석이 발견되지 못했다. 남한에서
발견된 특기할만한 화석으로는 지난 69년 9월
쥐라기보다 훨씬 후인 백악기 지층에서의 새
발자국 화석을 들 수 있다. 당시 마산여고
지학교사였던 허찬구 선생이 발견한 이 화석은
당시 서울대 교수로 있던 필자가 연구, '한국
함안의 새'라는 뜻이 담긴 학명 Koreanaormis
hamanensis Kim이라 명명한 바 있다.
북한에서 조선 시조새가 발견됐으니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남한에서도
발견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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