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돈트강(Conodonta)

 

 

 

 

 

 

 

코노돈트 프로미섬(Promissum). 눈 아래 원시적인 입이 있고, 척삭을 갖고 있다.

 

 

 

 

 

코노돈트는 캄브리아기의 최상부에서부터 트라이아스기 말까지 분포한다. 하지만 완전한 기관이 보존되는 사례는 드물고, 거의 이빨 모양의 구성 요소만 발견된다. 각 요소들은 하나의 기관에 속하는 것으로 형태에서 갖가지 차이를 갖고 있다. 그 구성 성분들은 좌우 양쪽으로 대칭적이고 앞쪽에서 뒤쪽으로 구별되는 배열로 정렬되었던 것으로 추론된다. 어쩔 수 없이 구성 성분의 형태와 기관만 가지고 자포동물(cnidarian)에서 척추동물까지, 심지어 식물과 조류까지의 범위를 갖는 다양하고 넓은 유기체와 비교하고 지정했다. 코노돈트가 속한 그 동물 무리의 대부분은 물어뜯는 구조나 붙잡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주로 조직학보다 오히려 기능적인 유추법을 사용하여 비교하였다. 때문에 1856년 코노돈트가 최초로 기술되고 난 뒤 130년 동안, 코노돈트의 유연 관계는 고전적인 논쟁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1983년 처음으로 코노돈트의 연체부가 발견되어 그 논쟁의 초점이 급속하게 이동되었다. 현재까지 연체부가 보존된 코노돈트 표본은 전체 12개이다. 스코틀랜드의 라게르슈테트의 석탄기 그랜튼 사암(Granton Sandstone)에서 발견된 코노돈트들은 길이가 21~55㎜이고, 몸체에는 V자 모양의 부분으로 갈라진 근육다발(myomeres)과 하나의 척삭 그리고 사출형의 비대칭 꼬리지느러미가 있다. 앞쪽 끝에 있는 열편 모양의 두 구조들은 커다란 눈 막낭(capsule)을 지탱하는 연골로 해석되었고, 다른 구조들은 등의 신경 조직, 귀 막낭(otic capsule), 그리고 아가미(?) 구조로 해석되었다. 연조직의 증거를 토대로 코노돈트는 생광물화 조직을 갖는 다른 모든 척추동물들의 자매 그룹으로 먹장어의 위쪽에 놓인다.
코노돈트 구성 요소의 조직학적인 연구에서 단단한 조직의 범위는 이런 계통 발생학적인 관계와 일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분류군에서 관부(crown)는 증분적인 성장선에 정상 정렬된 인회석 결정들로 구성되고, 그 외 결정들은 성장선에 비스듬하게 놓인다. 전자는 척추동물 에나멜과 동일하고 후자는 상동기관인 것으로 여겨진다.
코노돈트의 관부 내에서 발견되는 부가적인 조직인 하얀 물질은 지금껏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관으로 남아있다. 세포 소공(lacunae)과 소관(canaliculi)이 하얀 물질 내에서 확인되었는데, 이 조직은 다공질 피부 뼈(cellular dermal bone)의 한 형태를 뜻하는 것으로 가정되어 왔다. 현재 이런 소공과 소관이 다양한 코노돈트 분류군으로부터 기록되어왔다. 이 구조들은 척추동물에서 나타나는 크기의 범위와 맞아떨어지지만, 계속된 연구로 인해 그것은 피부 뼈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분류군에서 기저 내에 있는 구멍은 기저체(basal bodies)라 부르는 많은 다양한 조직들에 의해 채워진다. 이러한 조직들에는 에나멜 바로 아래에 놓인 작은 구체로 된 석회질 연골과 상아질 모두가 포함되어 있다. 후자는 코노돈트 분류군의 범위에서 일정치 않게 발달된다. 현재 이것이 조직학적으로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후기 캄브리아기와 초기 오르도비스기에 살았던 초기 코노돈트는 이 조직이 전 범위에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