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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비스(Proavis)는
조류 이전의 계통 분류군을 설명하기 위해,
게하드 헤일만(Gerhard Heilmann)에 의해 고안된
조금은 막연한 개념입니다. 그 중 프로토아비스(Protoavis
texensis)는 시조새(Archaeopteryx)
정도 크기의 화석으로, 1986년 텍사스 공대의
상카 채터지(Sankar Chatterjee)에 의해 미국
텍사스주의 후기 트라이아스기 지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프로토아비스는 '최초의 새'라는 뜻이며, 가장
오래된 조류인 것으로 인식되어 학계에 보고되자마자
조류의 기원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새는 시조새인데,
그보다 7500만년이나 앞선 시기에서 조류 화석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지요. 만약 이 화석이 정말로
새라면, 새의 조상은 공룡이 아닌,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프로토아비스 2억 2500만 년 전부터 2억 1000만
년 전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공룡에게 없는
용골돌기(날개를 움직이는 근육이 붙어 있는)와
엄니가 없는 퇴화된 이빨, 커다란 쇄골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의 새처럼 뼈 가운데가 비어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바로 프로토아비스가 시조새보다도
훨씬 더 진보한 생물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프로토아비스가 학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연구자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이 화석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화석의 보존 상태가 나쁘다는
것인데, 뼈 화석 하나 하나가 너무 단편적이어서
다른 동물의 뼈를 섞어서 복원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아르카이오랍토르(Archaeoraptor)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 종류의 화석이 아닌,
여러 종류의 화석이 섞여있는 키메라와 같은
화석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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